日 에이벡스도 '손 뗀' 동방3인, 한류 찬바람 부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09.17 10: 53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이하 동방3인)의 일본 활동을 지원해오던 에이벡스가 지난 16일 동방3인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잠정 중단함에 따라 현재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가 ‘찬 바람’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방3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무효화하고 독자 노선을 걸을 때에도, 동방3인의 편을 들며 오히려 세 사람의 유닛까지 결성해줬던 에이벡스가 뒤늦게 왜 세 사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는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폭력단’ 등의 문제가 불거져 한국 연예계에 대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동방3인의 일본 활동 의존도는 꽤 높은 편이었다. 지난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소송이 길어지면서, 가수 활동의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던 것.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동방신기의 업무를 맡은 에이벡스가, 오히려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세 사람을 지원해주면서 세 사람의 일본 내 활동은 전혀 타격을 받지 않는 듯했다. 세 사람은 각종 팬미팅과 음반 사업으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벡스는 지난 16일 돌연 세 사람에 대한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세 사람의 한국 업무를 맡고 있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과 세 사람이 SM엔터테인먼트과 소송 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에이벡스와의 계약이 무효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에이벡스는 16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세 사람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 법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자가 폭력단 간부 경력을 가진 부친의 위력을 배경으로 삼아 담당 아티스트를 공갈해 실형 판결을 받고 복역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해 왔다”면서 “또 세 사람의 전속 계약 확인 소송이 진전됨에 따라, 그들과 당사와의 전속 계약 자체가 무효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에이벡스가 내세운 이 두 가지 이유는 이미 오래전에 파악할 수 있었던 일이라 왜 이제와 문제가 불거졌는지 의문이 남기도 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또 다른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연예관계자는 “에이벡스와 세 멤버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연예계 풍토상 연예기획사를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에이벡스가 세 사람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세 사람이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일본 내 한류는 동방신기가 상당부분 책임지고 있는데, 만약 활동이 가로막히면 그 손실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에이벡스는 “SM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에 의한, 동방신기 5명으로서의 당사와의 전속 계약에는 변경은 없다. 동방신기의 아티스트 활동이 재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력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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