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박사 닥터 김! '통증 없는 세상'] 건강한 명절 나기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17 14: 21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추석은 예년보다 연휴 기간이 길어 주부들에게는 명절 후 나타나는 다양한 증후군 때문에 벌써부터 부담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에 건강까지 챙긴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스트레칭을 익혀 건강한 추석을 준비해보자.
 
■ 운전 중

연휴가 길어 이동 인파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귀성길 장시간 운전으 피해갈 수 없다.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누워 있을 때보다 2~3배나 무거운 하중이 가해져 허리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운전 중에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받쳐 주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엉덩이와 허리는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는 것이 좋다. 등을 젖히고 싶다면 등 쪽에 쿠션을 대는 게 낫다. 발 지압 기구를 차 안에 비치해 수시로 발을 자극해 주는 것도 혈액 순환에 좋다.
 
■ 부엌에서
명절이 끝나면 `주부 명절증후군`은 물론이고 가사 노동에 요통과 관절통으로 온몸이 아프기 마련이다. 특히 이번 추석과 같이 연휴가 길면 그 후유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 명절 음식은 대체로 여러 명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만든다. 바닥에 앉으면 허리를 지탱해 주는 것이 없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쪼그려 앉으면 발까지 혈액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쉽게 저린다.
 
주방에 서서 오랫동안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양쪽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자세를 취하면 허리의 무리를 덜 수 있다. 앉아 있건 서 있건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되므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허리를 쭉 펴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길이다.
 
■ 손주 안을 때, 차례상 들 때
 
오랜만에 본 손자를 반가운 마음에 번쩍 안아 올리다 허리를 삐끗할 우려도 있다. 반가운 손자를 들어 올려 안을 때는 최대한 몸에 붙여서 안아 주고, 허리 위로 번쩍 안아 올리는 일은 삼가야 한다. 나이가 들면 무엇이나 속도를 늦춰서 천천히 움직이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주부들은 차례상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하기도 한다. 척추에 급작스럽게 힘이 가해지면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도 있다. 평소 허리통증이 있다면 차례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최대한 몸 쪽으로 바짝 붙여서 천천히 들어 올려야 한다.
■ 잠 잘 때
 
명절에는 가족들이 붐비다 보니 바닥에서 자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바닥에서 자게 될 경우라면 요를 두둑이 깔고 자는 게 좋다. 또 옆으로 자는 것도 괜찮은데 목이나 허리가 기울어 지지 않도록 하고 다리 사이에 베개를 하나 끼우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명절 이후
허리통증이 심해지고 1~2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 /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김주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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