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우승으로 후임들이 부담 갖게 돼 미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17 14: 49

"앞으로 후임들에게 부담을 주게 돼서 미안하다. 이제 상무는 우승 후보다".
국군체육부대 상무가 2010 세계 군인 농구 대회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상무는 17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 결승전에서 양희종과 정병국의 활약에 힘입어 61-58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무는 2003년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게 됐다.
이날 전반에만 13점을 몰아 넣은 양희종은 상무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양희종의 활약에 상무는 2쿼터에만 25득점을 올리며 리투아니아를 압도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양희종은 "국내서 열리는 대회라 상당히 부담됐다. 그렇지만 응원하러 온 전우들이 많아 힘을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승전 상대였던 리투아니아에 대해서 "중국보다 높이가 낮아 상대하기 쉬웠다"며 "그렇지만 함지훈이 부상으로 나가며 골밑이 약해진 데다 후반 들어 체력 저하로 힘겨운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우승 소감으로는 "후임들에게 미안하다. 이번 우승으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며 "이제 상무도 당당한 우승 후보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로 "금메달이 목표지만 우승을 못하더라도 좋은 결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상대 주포를 꽁꽁 묶을 체력을 기르겠다"고 덧붙였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