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박주영이 구단 설득해 AG 출전”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17 15: 53

‘원샷원킬’ 박주영(25, AS모나코)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모두 출전하게 된다.
홍명보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박주영 본인이 소속팀을 설득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모두 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 동안 박주영이 소속팀 AS 모나코의 반대로 아시안게임 혹은 아시안컵 둘 중에 하나만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 벗어난 일이다. 모나코는 FIFA 주관 대회인 아시안컵과 달리 아시안게임에는 차출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도 “대한축구협회도 박주영은 아시안컵 출전이 원칙이었다. 아시안게임을 뛰는 대신 아시안컵에 빠질 경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면서 “어제(16일) 밤까지 박주영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박주영에게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만약 박주영이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한다면 다른 선수들로 경기에 나서기 위해 플랜 B를 준비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바라던 선수 구성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으니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의 유일한 고민은 역시 대표팀 선수들의 차출 문제. 일단 선발했지만 최대한 빨리 소집해 훈련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일단 10월 24일 소집한 뒤 2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1주일간 전지훈련을 치를 예정이지만 해외파 문제가 쉽지는 않다. 특히 박주영을 비롯해 J리그 4인방은 전지훈련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홍명보 감독은 “일단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에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박주영은 전지훈련이 아니라 조별리그 첫 경기도 못 뛸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J리그 선수들은 직접 소속팀을 방문해 최대한 빨리 차출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처럼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병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성용에 대해서도 “기성용도 두 대회에 모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성용 본인이 두 대회에 모두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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