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영된 MBC ‘TV밥상 꾸러기 식사교실’에 의하면 간식을 너무 자주 먹는 아이는 치아건강도 좋지 않다고 한다. 밥보다 간식을 즐겨먹는 아이의 치아 상태를 살펴보니 여기저기 충치가 생겨 치아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 전문의들은 유치에 충치가 생길 경우 영구치의 치아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조언했다.
필립치과 압구정점 양주열 원장은 “6세 가량의 아이들은 유치가 탈락되고 영구치가 자라는 시기인데 이때 치아 관리를 잘못할 경우 충치가 쉽게 생기고 유치가 조기 탈락되어 영구치에 부정교합을 유발할 우려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며 “아이들의 치아건강은 간식과 음료수 섭취 습관, 양치 습관이 좌우한다”고 밝혔다.
보통 그 나이에는 밥보다 간식을 좋아하기 마련인데 이때 부모가 제대로 조절해주지 않으면 간식을 먹는 습관이 치아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간식은 양보다는 종류와 횟수가 중요하다. 흔히 어린이 충치의 주범을 사탕이나 초콜릿처럼 단맛이 강한 간식들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충치를 유발하기 쉬운 간식은 단맛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끈적끈적하고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 달라붙기 쉬운 인절미, 과자, 젤리 등이다. 물론 청량음료나 초콜릿도 충치를 유발할 수 있지만 충치를 발생시키는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충치유발지수를 살펴보면 청량음료는 사과와 같은 10, 초콜릿은 15, 과자류는 27, 젤리는 46의 순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치아건강을 생각한다면 간식을 먹는 횟수를 줄이고 종류도 충치를 유발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나 과일즙이 좋으며 과자와 같은 가공식품보다는 생과일, 생야채가 충치유발지수도 훨씬 낮고 영양도 풍부하다.
또한 올바른 칫솔질 역시 충치예방을 위해 필수다. 최소 초등학교 3~4학년까지는 부모가 치아 및 구강위생 상태를 수시로 살펴보고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주도록 한다. 필요한 경우 직접 닦아주는 것도 좋다. 그럼에도 충치가 잘 생겨 걱정이 된다면 차라리 치과에서 전문적인 예방치료를 받아보도록 하자.
필립치과 양주열 원장은 “특히 충치가 생기기 쉬운 어금니는 씹는 면에 홈이 있고 음식물이 잘 끼는데 실란트로 이 홈을 메워 주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충치예방효과가 있는 불소도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만일 유치에 충치가 생겨 유치를 조기에 뽑게 됐다면 그냥 두지 말고 반드시 간격유지장치를 장착해주는 것이 좋다.
양원장은 “간혹 유치는 어차피 빠지는 치아이니 충치가 생겨도 치료할 필요 없이 그냥 빼면 되지 않나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유치가 조기에 탈락되면 영구치가 자라지 않은 채 치아 사이 빈 공간이 생기면 양 옆의 치아가 빈 공간 쪽으로 기울어, 후에 영구치가 자랄 공간이 부족해 덧니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유치도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유치를 빨리 뽑게 됐다면 간격유지장치를 장착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비워둬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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