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부동산)] 기획부동산 땅값 비싼 경우 많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17 16: 23

투자라는 것은 언제나 위험이 존재한다. 투자를 잘 한다는 말은 그 위험을 이용하거나 피해서 투자수익을 높일 때 듣게 된다.
과학적 분석법을 토대로 주식투자를 해도 실패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사람의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 특히 땅 투자도 사람의 심리는 작용하며 이를 가장 잘 이용하는 집단이 기획부동산이다.
땅은 고액의 여윳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액 고객들은 당연히 조바심을 내게 된다. 기획부동산은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땅을 팔며 계약을 종용한다. 물론 기획부동산 중에서도 정직하게 알맞은 가격으로 땅을 파는 곳도 있으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예전에는 지분형식의 공동투자형식으로 땅을 팔았으나 지금은 등기도 내어주고 도로도 내어주면서 땅을 판다. 얼핏 보면 괜찮은 것 같으나 일단 땅 값이 비싸다. 알려주는 모든 정보가 그대로 이뤄졌을 때 형성될 수 있는 가격인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장기 투자로 이어진다.
또한 지적도상 길이 되어 있어도 도로가 없기 때문에 누가 도로 공사를 할 건지도 불분명하다. 나 혼자 집을 짓겠다고 누군지도 모르는 도로 지분권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당연히 이후에 땅을 팔 때도 문제가 될 것이다.
많이 배우고 똑똑하다고 해서 피해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투자는 마음으로 결정하기 보다 이성으로 판단해야 한다. 임야를 쪼개어 팔고 전화로 접근하고 떠밀려 가는 느낌이 난다면 일단 제자리에 서서 다시 생각해 보자. 소중한 돈을 울면서 묻어둘 수는 없지 않은가. /이브닝신문=안형구 투자수익팀장(투모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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