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모델은 (류)현진이 형이죠. 잘 던지니까요".
17일 대전구장.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입단계약을 마친 2011년 신인선수 10명이 인사차 대전구장을 찾았다. 한대화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구장내 시설을 둘러보며 향후 자신들이 뛰게 될 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선수들이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환영한 한대화 감독은 "여러분께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건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선배들의 자리를 뺏으려고 악착같이 해야 한다. 여유있게 할 생각을 하지 마라. 시간이 별로 없다"며 신인선수들에게 절박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가장 주목받은 건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한화 구단 사상 최대 계약금 7억 원을 받은 '슈퍼루키' 유창식(18)이었다. 유창식은 한화 입단 소감에 대해 "(류)현진이 형과 한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이어 롤 모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롤 모델 역시 현진이 형이다. 이유는 잘 던지기 때문이다. 현진이 형도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광주일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좌완 유창식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국내에 남아 주목받았다. 최고 146km 직구와 함께 136km 빠른 슬라이더가 최대장점으로 고교생으로는 드물게 마운드에서 여유와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외 5라운드에 지명된 성균관대 외야수 김용호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 뿐이다. 적응이 제일 중요한 만큼 잘 적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대화 감독 역시 "김용호는 방망이를 힘있게 돌리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4라운드에 뽑힌 동성고 좌완 투수 이영기도 "많이 배우고 싶다. 전부 다 배우고 싶다"며 열의를 나타냈다.
이날 경기 전 홈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한 신인선수 10명은 26일 한화 숙소에 들어와 27일부터 팀 훈련에 돌입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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