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있다면, 가을 꽃가루 조심해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17 18: 29

추석 연휴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징검다리 연휴가 끼어있어 잘하면 일주일 가까이의 긴 시간을 쉴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 계획 잡은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비염이 심한 사람이라면 외출을 자제해야 할 것 같다.
흔히 봄철에만 꽃가루가 날린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가을철에도 꽃가루가 날리기 때문이다.
가을이라고 방심했다가 등산이나 여행 후에 꽃가루 알레르기도 고생했다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러한 꽃가루 알레르기는 20~40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소아, 중년층 이후에도 많이 나타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있는데, 이유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이 꽃가루와 결합하여 알레르기를 더 심하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대개 알레르기는 감기 증상과 매우 유사하여 눈이 가렵거나 붓고 충혈되면서 이물감이 생기는 결막염 증상과 함께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끝 가려움이나 귀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증상은 먼지가 많은 곳. 냉기에 노출될 경우, 온도차이가 많이 날 때, 오전에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한의학 박사 구자훈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호흡을 통해 콧속으로 흡입된 특정한 이물질에 대해 코 점막이 일으키는 일종의 면역학적 반응”이라며 “우리 몸은 각자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자신과 잘 맞지 않는 물질에 대해 반응하게 돼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찾아내 그것으로부터 멀어지면 된다.”고 조언했다.
구자훈 원장은 “가장 중요하고 최선의 치료법이자 예방법은,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그 물질을 피하는 것.”이라며 “즉 꽃가루가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이면 집에 있는 화분을 치우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하고, 집먼지 진드기가 항원이면 집안을 자주 청소하고 카펫이나 커튼 등을 치워야 하며, 애완동물의 털이 항원이라면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대기오염과 식생활의 변화로 생기기도 하므로, 실내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오염된 공기로부터 코를 보호해야 한다. 비염예방에는 적정의 습도유지가 필수적이므로 사시사철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 몸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 비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평소에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자가 진단법
▶ 코를 잘 비비거나 치켜 올린다 ▶ 열은 없으나, 콧물, 기침을 자주하여 감기처럼 보인다 ▶ 누우면 기침을 잘 한다 ▶ 코피를 잘 흘린다 ▶ 재채기를 자주 한다 ▶ 눈 밑이 검푸르다 ▶ 아침에 코가 막혀 찍찍거린다.
비염은 잘 낫지 않고, 다른 질환보다 치료기간이 길어 병을 방치하기 쉬운데, 이럴 경우, 중이염, 부비동염, 물혹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야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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