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이원재, "151km까지 나왔어요"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17 18: 37

"스피드도 중요하지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제구력이 아닐까요".
 
토미존 서저리로 불리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후 기나긴 재활의 길을 걸었던 파이어볼러 유망주가 오랜만에 1군을 밟았다. 지난 2007년 2차 1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던 우완 이원재(22)가 그 주인공.

 
이원재는 1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재의 1군 등록은 지난 2008년 9월 26일 말소 이후 약 2년 만이다.
 
2008시즌 5선발로 뛰며 1승 4패 평균 자책점 6.94의 기록을 남겼던 이원재는 지난해 미야자키 전지훈련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검진 결과 팔꿈치 과사용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이원재는 지난해 5월 28일 결국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약 1년 4개월 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원재에 대해 "미래의 선발감"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당장 기용할 전력이 아니라 앞으로를 바라보며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 손목 인대를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라며 검붉게 그을린 얼굴을 보여준 이원재는 오랜만의 1군 복귀 때문인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2군에서 151km까지 나왔어요. 그래도 스피드는 꾸준히 140km대 후반 이상은 나오더라구요. 오랜만에 던져서 팔이 당기는 느낌이랄까요. 수술 후 누구나 느끼는 것 빼고는 아픈 곳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원재에게는 하나의 과제가 남아있다. 고질적이던 제구력을 보완해 미래의 1군 전력으로 우뚝 서는 것. 수술을 앞두고 "나중에 160km를 던지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던 이원재는 당시의 이야기를 떠올려주자 제구력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160km를 던지고 싶기는 한데 제구력부터 잡아야지요. 2년 전 1군에서 제구가 안되서 고전했는데 전철을 밟고 싶지는 않습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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