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의 한 방으로 한화가 롯데를 격침시켰다.
한화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회 터진 4번타자 최진행의 시즌 31호 결승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8패로 우위를 점하며 맞대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5회까지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2회 한화는 유격수 이대수가 롯데 선발 김수완의 몸쪽 높은 139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그러자 롯데도 곧이은 3회 반격에서 유격수 황재균이 한화 선발 안승민의 바깥쪽 높은 140km 직구를 밀어넘기는 우중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6회 순식간에 갈렸다. 이상훈의 볼넷, 장성호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찬스에서 최진행이 한 방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1에서 김수완의 몸쪽 높은 141km 직구가 들어오자 여지없이 방망이가 나갔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0m 결승 스리런포. 시즌 31호 홈런으로 김태균(지바롯데)이 국내에서 기록한 한 시즌 최다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정원석과 김경언의 추가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 최진행의 한 방이 돋보였다면 마운드에서는 고졸신인 안승민의 호투가 발군이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7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투구수는 81개밖에 되지 않았다. 피안타는 7개를 맞았으나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대신 탈삼진 4개를 잡았다. 롯데를 상대로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두 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시즌 3승(4패)째.
롯데는 조성환 이대호 등 주전선수들을 두 타석 만에 교체하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선발 김수완이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2패(5승)째를 안은 건 불안요소. 3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홍성흔은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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