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만의 복귀' 홍성흔, 무안타로 물러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17 21: 12

17일 대전구장. 33일 만에 복귀전을 앞둔 롯데 강타자 홍성흔(33)은 류현진에게 "2인자 클럽을 만들자"며 농담을 던질 정도로 여유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이 다가오자 "조금 긴장이 된다"며 복귀전에 약간의 긴장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홍포' 홍성흔이 돌아왔다. 그러나 33일만의 실전경기 복귀인 만큼 방망이가 바로 달아오르지는 않았다. 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홍성흔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15일 광주 KIA전에서 상대 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왼손등 골절상을 입은 후 33일 만에 가지는 복귀전이었다.
홍성흔은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투수는 고졸신인 안승민. 초구 145km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가 움직였다. 파울. 이후 볼카운트 2-2까지 이어진 후 5구째 바깥쪽 낮은 131km 슬라이더를 건드렸지만 타이밍을 빼앗겨 2루수 내야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홍성흔이 좋아하는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다. 1사 후 3번 조성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4번 이대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2사 2루. 홍성흔은 안승민의 초구 125km 낮은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2구째 130km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처리됐다. 하지만 7회 날카로운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를 쳐내 타격감이 어느 정도 살아났음을 보였다.
 
홍성흔은 9회 대타 문규현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3타수 무안타로 끝냈다. 타율은 3할5푼6리에서 3할5푼3리로 떨어졌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후 "홍성흔이 복귀한 날인데 좋은 스윙을 보여줘 반가웠다"며 반색했다. 
 
홍성흔에게 이날 경기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실전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오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홍성흔은 "처음에는 통증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없어서 만족스럽다. 오랜만에 타석에 서는 것이라 조금 어색한 것도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생각보다는 덜했다"고 복귀전을 마친 소감을 털어놓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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