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홈런' 최진행, "골든글러브? 열심히 할 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17 21: 36

"골든글러브요? 타율이 너무 낮아서 생각 안 했죠".
한화 4번타자 최진행(25)의 홈런공장이 재가동되고 있다. 최진행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회 상대 투수 김수완의 몸쪽 높은 141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결승 스리런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31호 홈런으로 자신이 목표했던 김태균(지바롯데)의 국내 시절 한 시즌 최다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진행은 "30홈런을 치고 나서 홀가분해졌다. 그냥 가볍게 친다는 생각이다"며 "30홈런을 쳤을 때에는 첫 끝내기 홈런이라 흥분되고 들떴는데 오늘은 그냥 무덤덤하다"고 했다. 이어 목표로 한 31홈런 달성에 대해 "이제 1개 더 쳐야 목표 달성"이라며 "태균이 형은 나의 4번 타자 롤 모델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홈런이 나오고 있고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수치니까 마지막까지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골든글러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진행은 "마침 오늘 경기 전 선배들끼리 골든글러브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타율이 낮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최근 몇 년간 외야수 가운데 30홈런을 친 사람이 없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훈 타격코치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최진행은 "오늘도 장 코치님이 스윙이 인에서 아웃으로 붙여서 나오게 하고 공을 높게 보라고 말씀하셨다. 매일 이렇게 조언을 해주신다"고 했다. 30홈런 달성 약속으로 장 코치에게 절을 받기로 했지만 이에 최진행은 오리혀 "오히려 제가 절을 드려야 한다"며 공을 장 코치에게 돌렸다.
 
한대화 한화 감독도 "안승민이 잘 던졌고, 최진행이 홈런을 쳐서 이길 수 있었다"며 최진행의 한 방에 흡족해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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