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유독 약한 송승헌, '무적자'로 반전의 기회 맞을까?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9.18 09: 51

배우 송승헌은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관객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으며 흥행의 쓴맛을 봤던 배우이다.
송승헌이 나선 영화의 프로필을 보면 영화 ‘카라’ ‘빙우’ ‘그 놈은 멋있었다’를 차례로 2년 전 절친인 권상우와 함께 한 영화 ‘숙명’까지, 흥행성적과 작품성까지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던 작품은 없었다. 
이에 비해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모두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으며 브라운관 불패 신화를 써갔다. 드라마 ‘가을동화’를 시작으로 ‘여름향기’ ‘에덴의 동쪽’ 등이 그러하다. ‘에덴의 동쪽’은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연배우로 나선 송승헌은 MBC 연기대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올 추석, 송승헌이 영화 ‘무적자’로 돌아왔다. ‘무적자’는 한국판 '영웅본색'으로 엇갈린 형제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담아낸 감동 액션 블록버스터. 송승헌을 비롯해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등 화려한 스타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적자’는 16일 개봉 첫 날부터 한국영화 개봉작 중에서 박스오피스 1위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개봉 이튿날인 17일에도 6만 986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레지던트 이블4’에 이어전체 박스오피스 2위, 한국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13만 7299명.  
부드러운 남자의 대명사 송승헌은 ‘무적자’에서 거친 남자가 변신했다. 의리로 맺어진 형제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열정적인 남자를 연기하며 진한 감성과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송승헌은 매우 위험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액션 장면의 대부분을 직접 소화하는 연기 투혼을 선보였다. 여기에 눈물을 속으로 삼키는 인물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던지는 강한 남자이면서 외로움과 슬픔이 뒤섞인 감정을 선보인다. 강한 액션과 한층 깊어진 섬세한 감성 연기가 돋보인다. 
영화에 대한 평은 극명히 엇갈린다. “홍콩 느와르를 기대했는데 어설픈 신파 느와르였다” “감동이 너무 약하고 지루하다” 등의 혹평과 “송승헌 너무 멋지게 나와요” “남자 배우들 다 너무 멋졌어요” “조금 지루한감이 없지 않지만 배우들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등 호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추석극장가에 선두를 잡은 영화 ‘무적자’가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부터 계속 흥행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무적자’의 주연배우로 나선 송승헌도 스크린에 유독 약한 징크스를 깨어버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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