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청소년 축구에서 아시아의 돌풍이 거세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트리니다드토바고 아미라 래리 고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일본이 아일랜드를 2-1로 물리치고 4강행 막차를 탄 것.
이로써 북한과 일본이 4강에서 만나게 됐다. 반대 편에서 한국과 스페인이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남북한 결승전 혹은 한일전으로 결승전이 연출될 수도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런 대진보다 놀라운 것은 여자축구에서 아시아 돌풍이 불고 있다는 데 있다. 제1회 대회였던 지난 2008 뉴질랜드 월드컵에서는 북한이 우승했지만 나머지 4강은 미국 독일 잉글랜드였다.
이번 월드컵은 향후 여자축구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유망주들의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한국과 일본이 새로운 축으로 떠오를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지난 8월 20세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던 한국에는 더욱 바람직한 현상이다. 오는 2012년 베트남에서 열리는 20세 월드컵 그리고 비록 한국은 예선 탈락했지만 2011년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득세가 기대되는 이유다.
최인철 여자 대표팀 감독도 이런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인철 감독은 "아무래도 일본이 대표팀 레벨에서는 가장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그 뒤로 북한과 호주다. 중국은 하락세다. 한국도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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