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추트레인' 추신수(28)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생애 통산 3번째 만루 홈런 등 대포를 3발이나 쏘아올리며 개인 최다 타이인 7타점을 쓸어 담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4안타(3홈런) 7타점 3득점을 기록해 팀의 11-4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시즌 타율도 2할9푼1리로 치솟아 2년 연속 3할대 타율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때린 것은 생애 처음이다. 지난 해 7월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기록했던 7타점과 같은 기록을 수립했다. 이로써 시즌 홈런은 19개가 됐고, 타점은 79개로 지난해 수립한 86타점 경신에 청신호를 밝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상대 선발 카일 데이비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때려 병살타를 기록한 것.
하지만 4회 무사 1루에서 추신수는 데이비스의 몸쪽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투런홈런으로 앙갚음을 했다.
4-0으로 앞선 5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타격감을 이어갔다. 트레비스 해프너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했지만 더 이상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0으로 달아난 6회 1사 만루에서 추신수의 타석이 돌아왔다. 구원투수 브라이언 벌링턴이 던진 공을 힘껏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린 추신수는 개선장군처럼 씩씩하게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지난 4월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처음이자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추신수는 여세를 몰아 8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상대 3번째 투수 그렉 홀랜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뿜어내 생애 첫 3홈런 경기를 장식했다.
추신수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운 인디언스(61승86패)는 11-4로 로열스(60승86패)를 대파하고 마침내 탈꼴찌에 성공했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