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원, 경남 상대로 기사회생?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18 13: 07

절체절명. 수원 삼성의 현 주소를 설명하기에 충분한 말이다.
꼴찌로 추락했던 전반기에 비할 수는 없지만 갑작스러운 연패로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했던 성과가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윤성효 감독이 부임하면서 트레블(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도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던 상승세를 타던 수원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11일부터였다.

당시 수원은 정규리그 선두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에서 승리를 자신했지만 상대의 역습에 휘말리면서 0-3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제주전 패배는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에서는 밀려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여기에 15일 성남 일화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1-4로 무너지며 기대했던 아시아 정상 진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지게 됐다.
수원은 9월 내내 1주일에 두 경기를 치르는 고된 일정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은 수원에 포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가능성이 남은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그런 면에서 18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 FC와 쏘나타 K리그 2010 22라운드는 수원에 기사회생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만약 수원이 경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손에 넣는다면 6위로 재진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2일 성남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이 올 시즌 K리그에서 선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동안 유독 수원 원정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것도 반갑다. 경남은 수원과 첫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6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른바 '빅버드 징크스'다.
그러나 경남 또한 수원 원정에서 패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처할 수 있기에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양 팀의 운명이 걸린 한 판의 승부인 셈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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