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의 슈퍼스타를 뽑는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 2’가 케이블 방송 사상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물론이고 몇몇 후보들의 경우 이미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한다. 이들이 방송을 통해 부른 노래들 역시 화제가 돼 인기곡으로 떠오를 정도다.
이런 가운데 ‘슈퍼스타K 2’의 본선 대장정이 17일을 시작으로 6주간 계속된다. 이날 밤 11시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본선 첫 무대에서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유행했던 곡을 리메이크 하라’는 미션 아래 11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자웅을 겨뤘다. 11명의 후보들 중 이보람, 김소정, 김그림 등 총 세 명의 후보가 탈락했다.
화려했던 생방송 무대, 그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 ‘슈퍼스타K 2’에 바람잡이 있다? 없다?
이날은 방송 시작 30분부터 관객들의 스튜디오 입장이 허락됐다. 어느 정도 입장이 끝나자 한 남성 스태프가 무대 위로 등장했다. 그의 역할은 방청석에 앉은 관람객들에게 주의 사항을 전하고 분위기를 돋우는 것. 화려한 입담으로 시선을 끌더니 생방송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몇 가지 방침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관객들은 17번이나 ‘앉았다 일어났다 박수 치기’를 해야만 했다.
◇ 협소한 공간, 치열한 자리싸움
상암동 CJ E&M 센터 2층 스튜디오는 대규모 관객을 수용할 정도의 크기는 못된다. 이런 이유로 본선 무대에 초대된 400명의 관객들은 자리 탓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ㄷ’ 자 모양의 방청석에 빽빽하게 들어찼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없어 몇몇 관객들은 1층 한 구석에 자리했고, 그나마 이 자리에도 설 수 없던 40여명의 남은 관객들의 경우 무대가 거의 보이지 않는 통로 쪽에 간신히 자리 잡았다.
◇ “1분 전입니다” 생방송에 관객도 긴장
생방송으로 진행되다 보니 스튜디오 전체에 흐르는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스태프의 방송 시작 1분 전을 알리는 소리에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아야 했던 관객들 또한 긴장을 감출 수 없었다. 광고가 나가고 MC 김성주의 오프닝이 이어지자 스튜디오는 적막에 빠져 들었다. 이윽고 스태프의 신호에 맞춰 관객석에 있던 모두가 일어서서 환호성을 질렀다.
◇ MC들, 뛰고 또 뛴다
관객석에서 오프닝을 시작한 MC 김성주는 컷 소리가 난 동시에 무대로 돌진해 다음 멘트를 이어갔다. 방송 중간 후보들의 인터뷰 및 가족 인터뷰 등을 진행한 안혜경도 곳곳을 뛰어다니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MC의 동선부터 자리 배치까지 철저한 계산 아래 이뤄졌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는 이 같은 촬영 비화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건 또 다른 재미였다.
◇ 허각, 여자친구와 감동의 조우
사전 인터뷰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질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허각은 노래를 끝마친 후 관객석에 형과 함께 앉아 있던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만나게 됐다. 그녀를 발견한 허각은 “살 빠졌지” 하고 물으며 웃어 보였다. 비록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눌 순 없었지만 멀리서나마 눈빛을 교환하며 애틋한 장면을 연출했다.
◇ 존박 등장에 여성들 “꺄악”
그런가 하면 생방송 현장은 수많은 여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존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를 호명하는 순간, 관객석에 앉아 있던 대부분의 여성 팬들이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이윽고 존박이 등장해 이효리의 ‘텐 미닛(10 Minutes)’을 부르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연호했다. 톱가수 못지않은 인기였다.
◇ 마지막 탈락자는? 긴장되는 순간
이보람과 김소정이 탈락을 결정지은 이후 마지막 탈락자 선정만을 남겨둔 상황. 김그림과 앤드류 넬슨은 탈락이냐, 합격이냐의 기로에 서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이 때 MC 김성주가 “60초 후에 공개된다”고 하자 두 사람 모두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광고가 나가는 도중에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떨리는 감정을 자제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마지막 탈락자로 김그림이 호명되고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며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rosecut@osen.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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