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은퇴경기 앞둔 대구구장, 텐트족까지 등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18 18: 55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41, 삼성)의 은퇴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대구구장. 팬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매표소 앞에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깔아 티켓 확보를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양준혁의 은퇴 경기 예매분은 지난 12일 판매 개시 25분만에 전 좌석이 매진돼 현장 판매분 3000장만 남은 상태. 6000원 짜리 일반석 입장권이 7만원에 거래될 만큼 열기가 뜨겁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오전 11시부터 텐트까지 등장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삼성은 프랜차이즈 스타 양준혁을 위한 역대 최고의 은퇴식을 마련할 예정. 행사명은 'Blue Blood in NO.10'. 양준혁의 은사 도성세 전 영남대 감독을 비롯한 50여 명의 지인을 초청하고 부친 양철식 씨가 시구에 나선다. 5회말 종료 후 각계 각층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되며 공로패 및 꽃다발이 수여된다. 양준혁은 경기가 끝난 뒤 리무진카를 타고 그라운드를 돌며 작별 인사를 나눈다. 또한 이날 입장 수익을 양준혁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선 감독은 이날 양준혁을 3번 타자로 선발 출장시켜 1루수, 우익수, 좌익수 등 그가 경험했던 수비 포지션에 고루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선 감독은 "포지션마다 3이닝씩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전 승리를 향한 의지 역시 강하다. 선 감독은 "내일 이긴다면 전 구단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선발 차우찬이 경기 초반에 어느 정도 막아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19일 대구 SK전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고별 무대이자 삼성의 4년만에 정상 등극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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