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하루 앞둔 양준혁, "아직까지 별 감흥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18 19: 59

"전날부터 감정에 몰입되면 시간이 너무 길 것 같다".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41, 삼성)은 은퇴식을 하루 앞두고 "아직까지 별 감흥이 없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은 프랜차이즈 스타 양준혁의 은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 대구구장 외벽에는 그의 활약상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고 양준혁 은퇴 경기를 지켜보기 위한 텐트족까지 등장했다. 양준혁은 "이번 행사를 위해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나는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19일 양준혁을 3번 타자로 선발 출장시켜 1루수, 우익수, 좌익수 등 그가 경험했던 수비 포지션에 고루 기용할 계획. 양준혁은 "1루수로 나선 뒤 우익수, 좌익수까지 뛸 것 같다"며 "(최)형우가 팀의 중심 타자인 만큼 형우가 타석을 다 채운 뒤 좌익수로 나서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팀이 이기면 좋겠다"고 밝힌 양준혁은 "3번 타자로 나설 것 같은데 괜히 팀에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된다"며 "상대 선발 투수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인 (김)광현이라서 쉽지만은 않겠지만 맥없이 물러나지 않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