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호 작렬' 이대호, "준PO에 초점맞출 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18 20: 03

"준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추겠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28)가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대호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선제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경기 7일만에 터진 시즌 44호. 2위 최진행(31개)과의 격차도 13개로 벌렸다. 외로운 레이스이지만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월부터 이대호의 홈런포는 뜸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12경기에서 43타수 17안타로 타율은 무려 3할9푼5리였지만 홈런은 2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전까지 워낙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인 이대호였기에 감히 침묵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이대호는 1회부터 대포를 작렬시키며 다시 한 번 거포 본능을 뽐냈다.
김주찬과 손아섭의 연속 볼넷에 이어 조성환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1에서 김용주의 4구째 가운데 높이 들어온 110km짜리 실투성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가볍게 잡아당긴 타구는 좌측 담장 너머로 떨어졌다. 비거리 110m 스리런 홈런.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홈런 4방으로 한화를 대파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3할6푼4리로 끌어올리며 2위 홍성흔(0.350)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공동 1위였던 출루율도 4할4푼2리8모로 끌어올리며 삼성 박석민(0.4426)을 아주 근소하게 앞섰다. 사상 첫 타격 7관왕에 대한 기대도 한껏 높아졌다.
하지만 이대호에게 남은 경기 개인성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팀 순위가 정해져 편하게 쳤다"며 "이제는 준플레이오프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자신보다 팀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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