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무런 통증이 없어요. 비록 시즌 초반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맘껏 스윙할 수 있답니다". LG 트윈스 '택근브이'이택근이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시즌 18번째 맞대결에서 5-7로 끌려가던 8회 이택근의 역전 3점포 덕분에 KIA를 8-7로 물리쳤다. 승리를 거둔 6위 LG는 55승 4무 67패를 기록하며 59승 71패를 기록중인 KIA에 한 경기반 차로 다가섰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2회 1사 후 '큰'이병규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타점머신' 조인성이 1타점 적시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조인성은 후속타자 오지환의 1타점 우익수 희생타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3회초 '야구는 한방'이라는 것을 증명하며 단숨에 역전을 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엄청난 함성을 이끌어냈다. KIA는 이현곤, 이용규, 김선빈의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추격한 뒤 신종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다. 이어 김상현과 안치홍이 연속 삼진을 당해 득점에 실패하는 듯 싶었으나 이영수가 김광삼의 포크볼을 통타 해 좌중월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5-2로 달아났다.
LG는 3회말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이대형의 중전안타에 이은 상대 투수 김희걸의 보크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택근의 1타점 좌월 2루타와 '작뱅'이병규의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4-5로 바짝 다가섰다.
LG의 거센 반격이 이어지자 KIA는 4회화 6회 착실히 점수를 추가하며 LG의 추격에서 달아났다. 4회에는 2사 3루에서 서승화의 폭투 때 3루에 있던 차일목이 홈을 밟았다. 6회에는 김다원이 서승화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7-4를 만들었다.

LG는 6회말 2사 2루에서 박용택이 KIA 구원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1타점 좌월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해 5-7을 만든 뒤 8회 이택근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택근은 8회말 2사 1,3루에서 KIA 구원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몸쪽 높은 직구(142km)를 통타 해 좌월 3점 홈런(시즌 14호)을 폭발시켰다.
LG 구원투수 박동욱은 7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박동욱은 2004년 현대에 입단, 지난 시즌까지 넥센에서 뛰다 방출된 뒤 지난 10월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박동욱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호투했다.
한편 KIA 윤석민은 팀이 5-4로 앞선 3회말 선발 김희걸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지난 8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조성환을 사구로 맞춘 후유증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윤석민은 15일 광주 두산전에 22일만에 1군에 복귀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윤석민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슬라이더가 140km까지 나오는 등 커브와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구사하며 서서히 회복되어지는 모습이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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