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작지만 폭발적이었다. '곱상한 곰' 두산 정수빈(20)이 결정적인 적시타로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정수빈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 3-3으로 팽팽하던 9회초 짜릿한 역전 결승타로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상대 여섯 번째 투수 박성훈으로부터 깨끗한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실책 때 3루까지 내달렸던 고영민이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정수빈은 2-1로 뒤진 앞선 7회에도 동점 중월 3루타를 날렸다. 이어 오재원의 희생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타를 친 정수빈은 "중요한 상황이 내게 와서 더 집중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면서 "찬스가 내게 오면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9월 들어 타격 페이스 좋아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그동안 부진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타격 페이스가 올라온 것 같다"면서 "남들 보다 조금 더 일찍 나오고 마지막에 좀더 남아서 배팅 연습을 한 것이 비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정수빈은 최근 6경기 동안 20타수 11안타를 쳐내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도 "선발로 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해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요즘 뒷심이 생기고 있는 것이 좋은 현상이다"고 짧게 평했다.
김시진 감독은 "시즌 종반이라고 선수들의 플레이가 조금 느슨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팬들과의 약속이다. 끝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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