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번에는 깨지 않겠습니까?".
18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원 삼성과 쏘나타 K리그 2010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경남 FC의 관계자가 꺼낸 얘기다.
그 동안 수원 원정만 나서면 발목을 잡았던 '빅버드 징크스'를 깨버리겠다는 각오였다. 경남은 수원 원정에서 첫 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6경기 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더군다나 올 시즌 수원과 두 차례 격돌해 모두 승리한 만큼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었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던 수원이 다시 연패에 빠진 것도 경남에는 호재였다.
그리고 그 기대는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단단한 수비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수원의 심장에 비수를 꽂은 것.
전반전 내내 수원에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경남은 후반 26분과 28분 김영우와 이용래가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그토록 바라던 승리를 손에 쥐었다.
"내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 선수들이 내 바람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던 김영만 경남 사장이 활짝 미소를 짓는 순간이기도 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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