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대? 서올대? 서대표?'.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반 벌어질 알 샤밥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전북 현대에 여러 가지 별명을 얻게 된 선수가 생겼다.

바로 측면 공격수 서정진(21).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하는 동안 발표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서정진을 대표팀에 뽑으며 믿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지난해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서 서정진을 중용했다. 프로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서정진만이 제 몫을 한 것.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여타 프로선수들과 달리 숨은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낸 것이 바로 서정진.
서정진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로 선발된 후 전북 선수들은 농담으로 많은 별명을 붙여줬다. 아시안게임 대표라고 해서 서아대, 올림픽 대표팀 선수이기도 하기 때문에 서올대 그리고 전북 소속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대표선수라고 해서 서대표.
리야드 도착 후 19일 새벽 첫 훈련을 마친 후 서정진은 팀의 막내답게 뒷정리를 맡았다.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똑똑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는 "올 시즌에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뽑아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고 우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서정진은 목표를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단순히 군대 면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자존심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조용한 성격의 서정진은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분명히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 우선 알 샤밥과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K리그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인 후 아시안 게임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강하게 다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우충원 기자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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