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 동안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긴 연휴라서 각각의 사람마다 기대가 크다.
그러나 명절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할 때가 되면, 피부 질환 후유증 치료 차 내원하는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연휴 동안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각종 환경에 노출되는데 평소 여드름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명절을 잘 보내려다가 피부와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는 ‘명절 피부증후군’발생 사례와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장거리 운전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워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각별히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이번 추석은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아직 차 안이 더울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이 예상된다. 에어컨은 바깥 온도와 차이를 보여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각종 트러블을 유발 시킬 수 있다.
평소보다 2~3배 시간이 걸리는 귀성․귀경 길에서 어떻게 피부의 수분을 지킬 수 있을까?
일단 진하고 두꺼운 화장은 피한다. 간단한 기초화장(스킨, 로션)과 자외선 차단제만 바른다.
운전을 직접 하지 않는다면, 떼어내거나 씻을 필요 없는 시트 팩을 사용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다량 공급해 준다. 수시로 물을 마셔 주거나, 휴게소에 들릴 때마다 수건을 물에 적셔 차내에 걸어 놓는 방법으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 기름진 음식 섭취, 과한 음주가 피부 질환의 주원인
추석에는 명절을 같이 보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친인척들이 한 곳에 모인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쉼 없이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 밤새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고스톱 등을 즐기기 바쁘다. 그러나 산적, 전, 잡채, 유과 등의 기름에 굽거나 튀긴 음식들은 피지분비를 촉진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음식이다. 또한 오랜만에 친한 고향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생살이를 안주 삼아 한잔 두잔 술잔을 비워갈수록, 알코올에 약한 장기와 피부는 심한 자극을 받게 된다. 새벽에 무언가를 계속 먹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연이어 술자리에 참석할 때에는 가능하면 육류보다는 비타민 C와 E가 많이 든 과일, 채소 등의 음식을 먹도록 한다.
특히 안주로 나오는 과일과 채소는 숙취를 예방하는데도 탁월하지만, 지친 피부에 에너지를 보충해줄 수 있으므로 일부러 먹는 것이 좋다. 다음날 간지러운 증상이 있거나 트러블이 올라오면, 냉찜질을 해 준 후 항염 연고를 하루 2~3번 정도 발라준다.
# 끊임없는 주방 일이 ‘주부습진’을 유발
연일 손님맞이와 제사 준비, 잦은 설거지로 주부의 손은 마를 틈이 없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물과 합성세제가 손에 자주 닿아 생기게 되는 주부습진이다.
사람 피부 표면에는 지방질로 이루어진 얇은 보호막이 있는데, 주방세제는 피부 보호막을 쉽게 파괴해 손이 건조해지고 손가락 끝, 특히 손톱 주변 피부가 얇아지거나 갈라지게 만든다.
부엌일을 할 때는 손에 보습제를 바른 후, 고무장갑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부드러운 면장갑을 함께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물에 직접 손이 닿는 작업을 하다가 물집이 생기는 등 증상이 심할 경우, 처방 받은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 또는 연고를 하루 2회 정도 발라주면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된다.
초기에 예방을 잘해야 피부 질환 걱정 없는 즐거운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거나 참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다면, 곧바로 피부 전문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명옥헌한의원 청담점 김진형 원장(사진)]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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