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추신수 홈런 3개? 대표팀에서 치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19 10: 59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조범현(50, KIA 타이거즈) 감독이 '메이저리거'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맹타 소식에 웃음을 지었다.
조범현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시즌 18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신수가 이날 홈런 3개를 쳤다고 말하자 "그러냐"고 반문한 뒤 "몰랐다. 거기서 치지 말고 대표팀에서 치지"라고 농을 던졌다. 그 안에는 대표팀에서도 잘 해달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추신수는 1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생애 통산 3번째 만루 홈런 등 대포를 3발이나 쏘아 올리며 개인 최다 타이인 7타점을 쓸어 담았다.

5타수4안타(3홈런) 7타점 3득점을 기록해 팀의 11-4 승리에 일등공신이 됨과 동시에 시즌 타율도 2할9푼1리로 치솟아 2년 연속 3할대 타율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예상대로라면 추신수는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홈런, 타율, 타점, 등 타격 7관에 도전중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맹활약 중인 김태균(지바 롯데 말린스)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3-4-5번)로 활약할 예정이다.
만약 이들이 중심타자로 활약할 경우 국가대표 최초로 '한-미-일' 삼국지 클린업이 탄생하게 된다. 정확성, 파워, 기교 등 어떤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중심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에 대해서 어떤 활용 방안을 가지고 있을까. 조 감독은 "아직은 아무것도 없다. 아직 모른다. 직접 봐야 한다"고 말한 뒤 "국가대표 훈련이 소집된 뒤 직접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쨌거나 추신수의 3홈런 소식에 금메달 부담감이 있는 조범현 감독으로서는 희소식임은 틀림없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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