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없는 착한 드라마, 오후 9시에 통할까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9.19 10: 57

막장 없는 착한 드라마도 성공할 수 있을까. 곧 그 결과를 만날 수 있다.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국가대표 담당 주치의와 태릉 선수촌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른 휴먼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 SBS '닥터챔프'가 '나는 전설이다' 후속으로 27일부터 첫 방송된다.
이번 드라마는 요즘의 흥행 드라마들이 흔히 갖고 있는 불륜, 출생의 비밀 등 얽히고설킨 막장의 요소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그래서 벌써 '착한 드라마'라는 인식과 함께 '착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 통할까 하는 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형기 PD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닥터챔프' 제작발표회에서 건강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요즘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의 흥행 공식이 있는데 우리 드라마에는 그런 것들이 없다. 커다란 갈등 없는 우리 드라마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고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우리 드라마는 따뜻한 인간애와 땀과 열정,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 아닌, 꼴찌도 박수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싶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 일어나 달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위안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면 결과에 상관 없이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 같은 박 PD의 말은 '닥터챔프'가 건강한 드라마, 그 건강미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이런 마음이 월, 화요일 밤 오후 9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도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