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3루를 봐야 한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3루수로 기용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포스트시즌 운용 방안을 밝혔다. 라이언 사도스키-송승준-장원준으로 확실한 선발진을 구축한 가운데 이대호를 3루수로 기용해 라인업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안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무조건 3루수로 나간다. 요즘 3루수로 나오는 것도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홍성흔이 지명타자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대호의 포지션은 3루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김주찬-손아섭-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강민호-전준우-황재균이 기본 선발라인업"이라고 공개했다. 외야에 손아섭-전준우-가르시아, 내야에 김주찬-조성환-황재균-이대호가 포진하게 되는 것이다.

이대호는 타율 3할6푼4리 44홈런 133타점으로 역사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황재균이 영입된 후 한동안 1루수로 뛰고 홍성흔이 부상을 당한 후에는 지명타자로도 나왔지만 시즌 대부분을 3루수로 소화하면서 낸 성적이다. 수비부담이 이대호의 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다는 것이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인 것이다. 또 이대호가 3루를 맡음으로써 전체적인 공격 라인업의 짜임새가 강해진다는 효과도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가르시아까지 돌아오면 아주 강한 라인업이 된다. 발 빠른 선수가 4명이나 있고 나머지 5명은 파워가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라인업은 과거보다 확실히 강해졌다. 올해 선수단 모두 건강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게 얼마 없었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모두 최상의 상태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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