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고별 무대 4타수 무안타…SK, 승리로 '매직넘버 1'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19 19: 40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41, 삼성)이 고별 무대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양준혁은 19일 대구 SK전에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3개의 삼진을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양준혁은 경기 전 "김광현의 데뷔전(2007년 4월 10일 문학 삼성전)에서 홈런을 때린 적이 있지만 지금은 류현진(한화)과 함께 국내 최고의 투수"라며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그는 "안타 하나만 쳤으면 좋겠다. 안타를 만들기 위해 기습 번트라고 시도해 1루까지 죽어라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혁은 SK 선발 김광현과 맞붙어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와 7회 모두 삼진 아웃으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9회 송은범과 맞붙어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날 양준혁은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뒤 5회 우익수, 9회 좌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이날 경기는 SK의 3-0 승리. SK는 3회 선두 타자 김강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박재상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정근우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SK는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이호준의 좌월 투런포(비거리 110m)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8회 2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박한이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조영훈이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선발 김광현은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7승째를 따냈다. 데뷔 첫 10승 고지에 도전한 차우찬은 7⅓이닝 2실점(7피안타 4탈삼진)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를 당했다. 5월 27일 대구 SK전 이후 9연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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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대구,박준형 기자/soul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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