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선배님과 맞붙어 삼진 3개를 잡겠다"고 선언한 김광현(22, SK 투수)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김광현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52km를 찍으며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7승째를 따냈다. 특히 양준혁과의 세 차례 대결 모두 삼진으로 잠재웠다. 김광현은 8회 2사 만루서 우완 송은범과 교체됐다.

김광현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한 이닝을 던지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던지다보니 길게 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양준혁 선배님에 대한 예의는 최선을 다해 던지는게 은퇴하는 선배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양준혁 선배님의 제2의 인생이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근 SK 감독은 "오늘 양준혁 은퇴경기 속에서 김광현이 양준혁과 정면 승부해서 잘 보내준 것 같다"며 "정근우를 3번 타자로 기용한게 좋은 효과를 거뒀다. 선수들이 그동안 고생이 많았는데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반면 선동렬 삼성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한게 패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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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대구,박준형 기자/soul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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