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롯데 4년차 사이드암 이재곤(22)이 깔끔한 피칭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이재곤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3일 잠실 두산전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이 '4'로 늘어났다.
1회부터 깔끔했다. 김경언-전현태-김태완을 맞아 3차례 연속해서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2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최진행-이상훈-박노민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7회 최진행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강에게 2루타를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7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특유의 지저분한 투심 패스트볼로 많은 땅볼을 이끌어냈다. 아웃카운트 21개 중 10개가 땅볼이었다. 여기에 적절히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탈삼진도 6개나 잡아냈다. 지난달 15일 광주 KIA전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
이재곤은 "날씨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경기 중반 양상문 투수코치님이 올라와 '네 공을 믿고 던져라'고 하셨는데 그게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등판은 아마 준플레이오프가 될 건데 쉽게 지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도 있고 긴장도 된다"던 이재곤은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어떤 보직을 맡아도 상관없다. 그저 열심히 던져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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