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뱅 이병규 끝내기타’ LG, 연장혈투서 KIA 꺾고 반게임차 추격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9.19 21: 39

LG 트윈스가 대타 박용택의 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포를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연장 11회말 터진 ‘작뱅’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이병규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5-4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LG는 KIA전 3연승으로 5위 KIA에 반게임차로 바짝 다가서며 막판 대역전을 바라보게 됐다. KIA는 1게임밖에 남아 있지 않는 반면에 LG는 6게임씩이나 경기가 남아 대반전을 노릴 수 있다. KIA는 잠실구장 11연패에 빠졌다.

연장 11회초 수비서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줘 3-4로 뒤진 11회말 공격서 드라마가 연출됐다. 2사 후 이택근과 조인성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고 작은 이병규가 KIA 구원투수 안영명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우완 이동현이 1.2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서도 8회말 이택근의 역전 스리런 홈런포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LG는 이날도 홈런포를 앞세워 전세를 휘어잡았다.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공격서 LG 벤치는 윤상균 대신 좌타 박용택을 내세웠다. 박용택은 KIA 우완 구원투수 박성훈과 대결, 2-3 풀카운트에서 직구를 통타, 우측 관중석에 떨어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려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8회말 공격선 포수 조인성이 손영민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날려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LG가 계속된 공격서 9회말 공격 2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10회초 수비를 무사히 넘긴 LG는 10회말 공격서 1사 후 작은 이병규의 우중간 2루타와 박용택의 고의사구, 오지환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날 LG는 초반 응집력 부족과 불운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회 선취점을 뽑으며 출발은 좋았지만 3회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5회말 공격서는 무사 1, 2루에서 이택근의 직선 타구가 트리플플레이(삼중살)로 연결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또 LG는 4회초 수비서 실책 2개를 저질러 3점을 내주고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했다. 좌완 선발 최성민은 컨트롤 불안으로 사사구 7개를 내줬으나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2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완급조절투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다잡았던 구원진의 블론 세이브로 아깝게 시즌 17승을 놓치고 말았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놓쳐 다승왕 경쟁에서 라이벌 SK 김광현에 뒤지게 됐다. 김광현은 이날 삼성전서 시즌 17승을 올려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KIA는 0-1로 뒤진 4회초 공격서 안타 2개, 볼넷 2개에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일거에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5회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빈공으로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연장 11회초 공격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용규가 5회 이후 팀의 첫 안타를 치며 한 점을 뽑았으나 11회말 수비서 무릎을 꿇어야했다.
su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