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산만 남았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눈앞에 두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전구단 상대 10승에 또 한 번 도전한다.
19일 대구 삼성전을 이겨 매직넘버 3개를 한꺼번에 줄인 SK는 133경기 중 127경기를 치른 20일 현재 80승 45패 2무에 6할3푼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1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SK는 4경기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져도 자연스럽게 1개 남은 매직넘버를 없애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또 다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릴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더불어 SK는 전구단 상대 10승이라는 진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승은 각 구단별로 19경기를 치르는 만큼 한 시즌 동안 상대 구단에 우위를 점했다는 의미다. 김성근 SK 감독의 말처럼 "상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역대 전구단을 상대로 10승 이상씩을 기록한 팀은 딱 7번 있었다. 1983년 해태 이후 OB(1984년), 삼성(1985년), LG(1994년), 현대(2000년), 삼성(2002년), SK(2008년)이 달성했다. 8개 구단 체계가 된 1991년부터 따지면 4팀 뿐이었다. 그만큼 한 시즌을 치르면서 모든 팀을 상대로 호락호락 승률 5할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SK는 올해 지난 시즌 챔피언 KIA에 14승 5패로 앞선 것을 비롯, LG(13승 3패 1무), 롯데(12승 7패), 넥센(11승 7패), 한화(11승 6패 1무), 삼성(10승 9패)을 앞섰다. LG(2경기), 넥센(1경기), 한화(1경기)와 경기를 남겼지만 이미 10승 이상을 올렸다. 남은 것은 두산(2경기)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9승 8패.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된다.
결국 오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함께 이 진기록까지 덤으로 달성할 수도 있게 됐다. 물론 SK가 지고도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을 수 있지만. 과연 SK가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8개 구단 체제 이후 최초로 전구단 상대 10승을 두 차례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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