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장단커플', '4강행 수비는 우리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20 07: 47

전북의 '장단커플'이 수비를 책임진다!.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알 샤밥과 8강 2차전을 펼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캠프를 차린 전북 현대는 이번 원정에 총 1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선수단 중 가장 키가 큰 선수는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힌 심우연(196cm). 최강희 감독이 올 시즌 가장 공들이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부상자 속출로 중앙 수비진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심우연의 수비 전향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수비수로서 변신한 상황은 아니다. 팀 사정에 따라 수비수로 포진해 있다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거나 아예 공격수로 출장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지난 15일 알 샤밥과 8강 1차전에서도 심우연은 스리백의 한 축을 하다 상대의 전술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그만큼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팀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심우연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함께 방을 쓰고 있는 선수는 최철순(173cm). 팀 내서 가장 작은 선수 중 한 명인 최철순은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짤순이'라는 별명을 가진 최철순은 항상 적극적인 모습으로 많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가장 키가 큰 선수와 키가 작은 선수가 한 방을 쓰며 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심우연은 여러 가지 고생을 많이 했다. 수비수로 변신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플레이 스타일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생겼던 것.
최철순도 선배인 심우연과 함께 방을 쓰면서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대해 조언을 듣고 있다.. 특히 최철순은 지난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서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수비진의 여러 포지션에서 움직임이 가능하다.
20일 새벽 사우디 입성 후 두 번째 훈련을 마친 후 심우연과 사진을 찍은 최철순은 "어차피 그동안 많은 굴욕을 당했는데  한 번 더 당한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라면서 포즈를 취했다. 심우연은 환하게 웃으면서 후배의 어깨를 감쌌다. 둘이 서로 도와가면서 플레이를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 불안한 수비진을 보완하기 위한 둘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10bird@osen.co.kr
<사진> 심우연-최철순/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우충원 기자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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