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등 2안타' 추신수,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거침이 없다. 연일 불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의 위업을 달성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5리로 올라 3할대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열스의 선발은 우완 장신투수 루크 호체바. 역대 전적에서 추신수는 11타수6안타(2홈런)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껏 물오른 추신수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체바의 3구째 싱킹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3-4로 역전을 당한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2루 사이를 가르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4번 셸리 덩컨의 타석 때 추신수는 초구에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시즌 20호 도루를 성공했다. 상대 포수 브래년 페냐가 2루에 볼을 던지지 못할 정도로 스타트가 빨랐다. 전날 9회 성공한 도루가 '무관심 도루'로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이날 다시 인정받아 20호 도루가 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맷 라포타의 타구가 다이아몬드를 가르는 것으로 판단해 오버런을 했다 3루에서 아웃을 당했다. 가까스로 공을 막아낸 로열스 2루수 마이크 아빌레스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2루 땅볼을 때려 병살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3-6이 된 7회초 2사 1,2루의 기회에서 구원 투수 길 메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