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20일(이하 한국시간) 커프먼필드. 추신수(28)가 속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4-6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무릎을 꿇어 3연전 싹쓸이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직전 추신수는 반가운 소식을 통보받았다. 전날 비로 중단되기도 하며 혈전을 펼쳤던 2차전에서 도둑맞았던 도루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19일 경기 6-4로 앞선 9회초 2사 3루에서 블레이크 우드로부터 고의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전날(18일) 홈런을 3방이나 때렸고, 이날도 안타 2개를 때리며 1타점을 올린 추신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 희망이 없다는 판단에 투아웃인데도 고의사구로 내보낸 것.
이어 조단 브라운의 타석 때 추신수는 2구째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로열스 측에서 도루를 저지할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록원은 '무관심 도루'로 판단, 도루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점수 차가 2점에 불과해 승부가 완전히 갈리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측은 추신수의 도루를 인정한다고 하루 뒤 판정을 번복했다.
따라서 3차전(20일)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로 내달린 추신수는 19번째가 아닌 20번째 도루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추신수가 2루를 훔치자마자 인디언스 방송중계팀은 추신수가 2년 연속 20-20를 달성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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