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랑프리’로 세 번째 스크린 도전에 나선 배우 김태희가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9월 16일 개봉한 영화 ‘그랑프리’는 17일부터 19일까지 4만 869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6만 3510명.
영화 ‘그랑프리’는 사고로 말을 잃고 좌절에 빠진 기수 서주희(김태희 분)가 새로운 경주마 탐라와 자신을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 이우석(양동근 분)과 함께 여기수 최초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감동 드라마이다.

극중에서 김태희는 열혈 기수 서주희 역할을 맡아 말을 잃고 좌절하면서도 자신의 꿈, 말에 대한 숨길 수 없는 무한한 애정으로 다시 그랑프리에 도전하게 된다. 이전보다 털털하고 한층 더 자연스러운 연기로 양동근과 호흡을 맞추며 스크린을 누볐다.
하지만 2006년 정우성과 주연을 맡은 영화 ‘중천’, 2007년 영화 ‘싸움’에 이어 세 번째로 스크린 주연에 나선 김태희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그랑프리’ 역시 흥행의 가닥을 잡지 못하면서 ‘스크린 징크스’를 다시 한번 재현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랑프리’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 ‘무적자’는 같은 기간 30만 983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했고, 로맨틱 코믹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역시 26만 5553명을 동원했다. 뿐만 아니라 ‘그랑프리’는 16일 개봉한 설경구 주연의 ‘해결사’와 이미 개봉한 지 한달이 훌쩍 넘은 ‘아저씨’에도 밀리는 굴욕을 맛봤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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