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전북의 ACL 4강 위해 골문 잠근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20 10: 18

전북은 올 시즌 중반 주전 골키퍼 권순태(26)가 무릎부상으로 엔트리서 탈락하며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든든히 골문을 지켜야 할 시점서 어려움을 겪은 것.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10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내셔널스타디움서 벌어질 전북 현대와 알 샤밥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도 전북의 약점으로 골키퍼 포지션을 꼽고 있다. 안정적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전북의 세컨드 골키퍼 김민식(25)은 이러한 모든 의문을 부정했다. 자신을 비롯해 나머지 골키퍼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
김민식은 호남대를 졸업한 뒤 2008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시절 그는 폭발적인 능력을 선보이며 호남대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187㎝, 83㎏의 건장한 체격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의 앞에는 ‘커다란 산’이 이미 버티고 있었다.
2006년 입단과 동시에 주전을 꿰차며 올해까지 다섯 시즌 동안 145경기에서 장갑을 낀 권순태는 태산 같았다. 하지만 권순태가 빠진 자리를 김민식은 꽤 안정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막내 이범수(20)와 함께 번갈아 가면서 골문을 막던 김민식은 이번 2차전서는 사실상 혼자 해내야 한다. 
2차전을 앞두고 20일 맹렬한 훈련을 소화한 김민식은 "분명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에 항상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면서 "그래서 부담은 없었습니다. 부담감이 컸다면 경기서 제대로 플레이를 펼치지도 못했을 것이구요"라며 담백하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알 샤밥과 1차전에 선발 출장한 김민식은 2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중반 수비진의 실책으로 내줬던 일대일 상황을 침착하게 막아내는 등 그동안 노력해온 결과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중.
김민식은 "한 번 해보자는 생각뿐 입니다. (홍)정남(22)이와 함께 왔지만 분명 둘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가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2차전서도 수비와 공격을 믿고 경기에 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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