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이라는 이름 석 자에 대한 자존심을 되찾고 싶다".
두 차례 2군 강등 속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박진만(34, 삼성 내야수)이 가을 잔치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박진만은 오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에 앞서 1군 무대에 합류할 예정. 선동렬 삼성 감독은 "21일 박진만과 채태인을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산 5차례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국내 최고의 내야 사령관으로 손꼽히는 박진만은 2군에서 3루 훈련까지 소화하며 수비 범위를 넓혔다.
박진만은 19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워낙 많이 쉬어 몸상태는 좋다"고 농담을 던진 뒤 "몇년간 못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했다. 수비 훈련과 더불어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거리 러닝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한 3루 겸업에 대해 "그동안 유격수로 뛰었기 때문에 더 긴장된다"며 "유격수는 편안하게 할 수 있지만 3루는 처음 하는 포지션이니까 매 이닝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손꼽히는 박진만은 올 시즌 뜻하지 않은 부진 속에 심리적인 부담이 컸다. 그만큼 1군 승격에 대한 각오가 비장하다. 박진만은 "1군에 올라가면 프로 선수로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안 좋게 내려왔으니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아쉬웠던 부분을 만회하고 몇 경기에 뛸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집중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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