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에서 2인자라고 해서 매력도 2인자냐, 그건 절대 아닌 것 같다. 드라마 속 2인자들의 1인자 못잖은 꽃미모(?)가 여심을 흔든다.
지금까지 안방극장은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승기, KBS '성균관 스캔들' 믹키유천, MBC '장난스런 키스'의 김현중의 꽃미남 외모가 주로 강조돼 왔다. 드라마의 당당한 주인공은 이들은 꽃미남 삼총사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드라마에는 극중 캐릭터상 2인자이지만 절대 그 매력으로는 2인자가 아닌 이들이 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노민우, '성균관 스캔들'의 송중기, '장난스런 키스'의 이태성 등이다.

노민우는 극중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신비한 남자 박동주로 출연한다. 한쪽 눈을 가리는 헤어스타일, 이승기와 비교해도 기울지 않는 기럭지는 동주 선생의 신비함을 한층 더한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이승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노민우에 환호하며 그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중기 역시 극중 화려한 의상과 다양한 표정을 가진 조선시대 패셔니스타 구용하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송중기의 뽀얀 피부와 붉은 입술, 때로는 개구쟁이 같고 때로는 바람둥이 같은 모습은 조선시대 바람둥이가 있다면 저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한다.
이태성도 이 전 드라마에서 보여준 젠틀하고 바른생활 사나이의 모습에서 벗어나 뽀글이 파마를 하고 사투리를 구사하며 제대로 망가진 봉준구로 분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귀엽다"는 말을 연발하게 만든다. 젠틀하거나 섹시하거나, 혹은 확 망가진 모습도 여심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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