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출장도 오래되었고 어깨에 무리도 있었으니 많은 투구수를 지시하지는 않겠다".
단기전 최고 필수요소 중 하나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무려 19일 동안 실전 등판이 없었던 1선발 켈빈 히메네스(30)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2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19일 경기에 히메네스에게 살짝 실전 감각 회복의 장을 마련해주려고 했는데 아쉽게 되었다"라며 "21일 SK전에는 히메네스가 반드시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히메네스는 14승 5패 평균 자책점 3.19(20일 현재)를 기록하며 카도쿠라 겐(SK)과 함께 최고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위력을 과시 중. 그러나 지난 1일 잠실 SK전 6이닝 2실점 패배 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에서 주로 계투로 활약했던 만큼 사실상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어깨가 무거운 느낌이 왔다는 것이 히메네스의 이야기였다.
"그동안 어깨가 좀 안 좋았다고 하더라. 감독 입장에서도 지난해까지 내내 계투로 뛰어왔던 에이스를 무리시킬 수 없던 입장이라 휴식을 취하게 했다. 21일 경기에는 히메네스가 선발로 나설 것이다".
그렇다고 히메네스가 21일 경기서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을 예정이다. 29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있는데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만큼 살짝 맛보기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포스트시즌에 꼭 내세워야 하는 투수니까. 무리시키지 않고 살짝 던지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29일에 맞춰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farinelli@osen.co.kr
<사진> 히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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