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샤밥과 경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알 샤밥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전북 최강희 감독은 승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수들이 어려운 고비를 이겨낼 각오가 돼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것.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에 오른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여러 가지 노리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목표가 2006년에 이어 ACL 정상에 다시 서는 것.

현재 전북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부상 선수들도 많고 우승 이후 달라진 팀 분위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 아닌 것. 물론 꾸준히 K리그 정상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를 본다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팀이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은 분명히 있다"면서 "이번 알 샤밥과 경기는 단순히 ACL 4강 진출을 위한 경기가 아니다. 올 시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알 샤밥과 1차전서 0-2의 패배를 당했던 전북은 이번 경기서 단순한 승리 이상의 결과를 거둬야 한다. 최 감독은 "빠른 시간에 골을 터트린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도 당황하게 될 것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ACL 정상에 오를 때도 최강희 감독은 많은 고비를 넘었다. 울산과 경기가 그랬고 결승전도 어려움이 많았다. 압도적인 전력을 가졌다고 해서 우승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 경험을 했다. 힘든 고난을 이겨내면서 팀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지론.
최강희 감독은 "분명 1~2경기가 고비일 수 있다. 그래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에서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미 많은 경기를 치러본 최강희 감독은 "수원 코치 시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힘겨운 경기를 승리해 본 적도 있다"면서 "분명히 선수들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우충원 기자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