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선-강승조, '알 샤밥전서 깡패 소리 들어도 좋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21 08: 19

"승리할 수 있다면 깡패라도 되겠습니다".
전북 현대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15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알 샤밥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갖는다.
팀 내 최고참이자 중원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김상식(34)이 이번 원정에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최강희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팀 내 '파이터'들이 부족하다는 것.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정신적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힘겨운 경기를 펼치는 데 부족함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말.
하지만 최 감독은 특별히 2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 주인공은 강승조와 진경선.
 
공격형 및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루 활약하는 강승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 특히 호주 애들레이드 FC와 원정경기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전북을 8강으로 이끌었다.
 
그만큼 폭발력을 가졌지만 때로는 '조용한 선수'가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강희 감독은 강승조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또 이와 함께 진경선도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진경선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면서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 최강희 감독도 김상식이 없는 상황에서 진경선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의 이야기에 대해 진경선도 수긍했다. 알 샤밥과 2차전은 단순히 경기력으로만 승부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 정신적인 부분이 큰 작용을 하기 때문에 진경선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 최강희 감독은 그런 역할을 경기장에서 '깡패'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경선은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그 역할을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비록 깡패는 아닐지라도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원에서 강력한 플레이를 펼칠 강승조와 진경선은 이번 원정서 한 방을 쓰고 있다. 과연 둘이 어떤 경기를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우충원 기자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