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선제골, 둘도 선제골!'.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15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알 샤밥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는 전북은 홈 경기에서 두 골이나 내준 터라 대량 득점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당시에도 숱한 탈락 위기를 이겨내며 우승까지 차지한 관록이 있어 원정 2차전을 기대하게 한다.

4년 전 상하이 선화(중국)와 8강 1차전서 0-1로 졌으나 승부를 뒤집었고 4강에서는 울산 현대에 역시 1차전을 2-3으로 패하고도 2차전 4-1 승리로 결승에 올랐다.
선수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2차전에 대해 선제골을 언제 터트리느냐가 가장 중요관 관건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패배를 당하고 왔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면서 "쉽게 골을 터트리고 경기를 펼친다면 상대에 대한 압박을 쉽게 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골을 터트리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년 전 울산을 상대한 4강 2차전서도 전북은 전반 20분 동안 2골을 내리 터트려 승기를 잡은 경험이 있다.
최 감독은 "울산이 쉽게 실점을 하는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해냈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빨리 득점포를 터트려 경기를 원활히 풀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최전방 공격수이자 고참 이동국도 최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빠른 득점을 통해 본인 뿐만 아니라 팀의 사기도 진작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것.
이동국은 "얼마나 빨리 득점을 터트려 상대에게 부담을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빠른 득점만이 알 샤밥을 꺾고 4강에 올라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전북이 빠른 득점포를 통해 4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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