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내 외모에 불만은 없는데.."(추석맞이 인터뷰)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9.21 08: 35

'제빵왕 김탁구'의 히어로 주원이 제빵복을 벗고 고운 한복을 선보였다. 한가위를 맞아 인사를 전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주원은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16일 종영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종방연, 특집 프로그램 녹화, 인터뷰까지 밀려있는 스케줄 때문에 아직까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는 주원.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금세 특유의 애교 있는 모습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속에서는 슬픈 악역을 연기했던 주원이지만 알고 보면 애교 넘치고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다.

"'제빵왕 김탁구'가 끝나니 소감이 어떤가?" 구태의연한 질문을 먼저 던지자 주원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배시시 웃었다. "행사 일정 때문에 지난 토요일까지도 (윤)시윤이 형이랑 같이 있었다. 딱히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지막 촬영을 하고도 그저 얼떨떨해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래도 종방연 때는 눈물이 나서 혼났다"고 말하며 잠시 기억을 더듬는 듯했다.
이번 추석 땐 무얼 하냐고 물었더니 "간만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추석"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지난 몇 년간 뮤지컬을 하느라 명절 때도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번엔 오랜만에 여유로운 추석이 될 것 같다. 가족, 친척들도 만나고 그동안 못 봤던 친구들도 만나면서 쉬고 싶다"고 답했다.
인터뷰 도중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카메라 셔터가 돌아가는 소리에 이리저리 포즈를 바꾸는 주원. 보고 있자니 웃으면 귀엽고 무표정 할 땐 섹시한 매력이 풍기는 청년. 불현 듯 떠오른 짓궂은(?) 질문 하나. "본인 외모 중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나? 성형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이라고 묻자 주원은 "외모에 불만은 없는데.."라고 답하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내 얼굴이 완벽하단 뜻은 아니다. 그냥 무언가 하나라도 바뀌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과연 '조각 미남' 강동원을 닮았다는 소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우월한 외모의 소유자만이 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이어진 인터뷰. "이번 추석은 내게 남다른 시간이 될 것 같다. 집에 가면 부모님이 누가 부탁하더라며 사인을 해달라고 하신다. 동네에 잠깐 나가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어린 아이들까지 사인을 해달라고 종이를 내미는데 기분이 좋다. 행복한 명절이 될 것 같다"며 추석을 맞는 행복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혜성처럼 등장해 단 몇 달 만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주원에게 이번 한가위는 분명 '특별하리라'.
"다음 작품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주원은 "굳이 어떤 역할이라고 딱 정해놓진 않았다. 단지 20대의 열정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면 좋겠다"며 "20대가 40대의 연륜을 연기한다고 해도 잘 표현되지 않는 것처럼 나이를 먹는다면 20대 때만의 열정과 감성을 연기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청춘의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좋겠다"고 야무진 답변을 내놓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인터뷰 말미에는 "제게 행복한 추석인 만큼 많은 분들에게도 특별한 명절이 되시면 좋겠어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김탁구', 주원 얘기도 나누시면서(웃음)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재치 있는 추석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issue@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의상> 박술녀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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