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감독대행, 야쿠르트 정식 감독 승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9.21 10: 17

임창용이 뛰고 있는 야쿠르트의 2011시즌 감독이 결정됐다.
야쿠르트는 지난 20일 오가와 슌지(53) 감독대행을 2011시즌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오가와 감독은 수석코치로 일하다 다카다 시게루 감독의 중도 퇴진 이후 감독대행을 맡았고 정식감독으로 승격되는 기쁨을 누렸다.
야쿠르트의 차기감독 문제는 일본야구계의 관심사였다. 다카다 감독의 퇴진과 함께 차기감독 영순위로 꼽힌 인물은 아라키 다이스케(46) 투수코치였다. 팀의 간판스타 출신으로 팬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내년 시즌 지휘봉을 잡을 것이 확실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상황이 빚어졌다. 오가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20일 현재 51승31패3무의 고속행진을 벌인 것이다. 특히 다카다 감독 퇴임시 5할 승률에서 19승이 모자랐으나 이를 모두 채워 5할 승률을 넘어서는 수완을 발휘했다.
오가와 감독대행은 오랜 2군 감독생활을 통해 선수들의 특성 파악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의 교감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무리수 없는 납득할 만한 용병술과 작전을 통해 신뢰를 얻었고 높은 승률을 올렸다. 
오가와의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자 구단이 고민에 빠졌다. 원안대로 아라키 코치의 승격, 오가와의 승격을 놓고 장고 끝에 후자를 선택했다. 아라키 코치는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야쿠루트의 정권을 놓고 오가와의 도약과 아라키의 아쉬움이 교차한 것이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