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서 우승해 한국축구가 아시아 최고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스코틀랜드 셀틱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두리(30)가 2011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집념과 소속팀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차두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은퇴하기 전에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다. 50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2011 아시안컵서 한국축구가 아시아 최고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기성용, 이청용, 그리고 K리그의 젊은 선수들이 있기에 한국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답하며 "K리그와 J리그도 나쁘지 않지만 젊은 선수들이 경기 템포가 빠르고 신체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은 유럽리그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차두리는 현재 소속팀인 셀틱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차두리는 "아내도 이곳을 매우 좋아한다. 레인저스 FC팬인 택시운전사를 만났을 때를 빼고는 모두 괜찮다"며 웃으며 답했다.
선수생활 은퇴를 어느 나라에서 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독일에서는 8년 동안 생활했기 때문에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생활 마지막에 미국프로축구(MLS)에 진출해 그곳에서 축구를 배우는 것에 관심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셀틱에서 마지막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셀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버지 차범근이 유명한 선수였다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차두리는 "2002년 월드컵 때나 독일에 진출했을 때 사람들이 아버지와 비교하는 것 때문에 힘들었다"고 밝힌 후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차두리로 봐주는 것 같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냈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만약에 마이클 조던 아들이 NBA에 진출했다면 나라도 그를 아버지와 비교하고 비슷한 기량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자신의 축구 실력이 노력에 의한 것인지 아님 타고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차두리는 "둘 다 맞는 것 같다. 스피드 같은 경우 훈련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향상 시킬 수 있겠지만 99%는 타고난다고 생각한다. 스피드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재능이며 그 부문에 있어서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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