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투런포' 삼성, LG에 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21 19: 47

박석민의 한 방으로 삼성이 웃었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3회 터진 박석민의 투런포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8승51패1무를 마크한 삼성은 1위 SK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며 실낱 같은 1위 희망을 이어갔다. 1위 SK의 매직넘버는 '1'로 유지됐다. 반면 LG는 56승68패4무로 5위 KIA와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 분위기였다. 삼성은 2회 강봉규와 채태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채상병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김상수가 볼넷으로 나가자 박석민이 LG 선발 서승화의 바깥쪽 높은 125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15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삼성은 최형우와 강봉규가 각각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단숨에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채태인과 신명철이 연속해 중견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최형우와 강봉규를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까지 5-0으로 삼성이 손쉽게 리드해나갔다.
하지만 LG는 4회 이택근의 안타, 작은 이병규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자 큰 이병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오지환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더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4회 반격에서 채상병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더 달아났다. 채상병은 3타수 2안타 2타점.
삼성은 선발 정인욱이 4⅓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아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투수들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승리를 지켜냈다. 두 번째 투수 백정현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반면 LG 선발 서승화는 8회까지 143구를 던지며 데뷔 첫 완투를 했으나 8피안타 9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5패(1승)째를 안았다.
한편 삼성은 이날 나란히 1군으로 복귀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채태인과 박진만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한 채태인은 희생플라이 1개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진만도 2타수 1안타 1볼넷이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냈다.
LG에서는 도루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대형이 3회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57호째 도루를 마크했다. 1위 롯데 김주찬(61개)과의 격차를 4개차로 줄였다. 이외 이택근이 3안타, 작은 이병규가 2안타로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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