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계속된다".
페넌트레이스 종료를 앞두고 있는 박종훈 LG 감독. 초보사령탑으로 험난한 첫 해를 마무리하는 단계이지만 박 감독의 시선은 벌써 내년을 향해 있었다. 박 감독은 "작은 이병규를 비롯해 박용근 이학준 최성민 박현준 등 견제세력들이 많이 성장한 것이 수확"이라며 "내년에도 계속해 견제세력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끊임없는 내부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최대로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감독은 "빅5와 박경수 정성훈 같은 선수들이 견제세력에게 견제를 받으면서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견제받으면서 자리를 잡을 때가 베스트가 되겠지만, 견제세력이 더 크게 성장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한다면 그것 또한 차선택이 될 수 있다. 견제세력이 더 커야 하고 내년에도 견제세력 키우기는 계속 될 것이다. 오지환도 아직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선수 하나하나에 대해 열거하며 만족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동현 김광수 이상열 김기표가 불펜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신정락은 기대이하였고 이런 모습으로는 내년을 기대하기 어렵다. 아프기도 했지만 자기 기량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와중에 김기표 김선규가 자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 자리는 없다"는 것이 박 감독의 말이다.
투타에서 실질적인 MVP 역할을 한 봉중근과 조인성도 예외는 없었다. 박 감독은 "봉중근은 잘했다고 할 수 없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며 자극을 불어넣었다. 이어 조인성에 대해서도 "투수들 쪽에서도 문제가 있지만 수비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중심 선수로서 더 많은 역할을 기대했다. 두 선수가 투타와 수비에서 팀의 중심으로 확실한 기둥이 되어줘야 한다는 게 박 감독의 생각이다.
박 감독의 중심선수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 감독은 '50홈런 타자 1명과 15홈런 타자 3명 가운데 무엇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50홈런 타자를 택하겠다. 야구는 중심이 바로 잡혀야 한다. 기둥을 중심으로 움직이야만 팀이 돌아간다. 팀을 중심에서 끌고나가면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 야구는 분위기와 흐름 싸움"이라며 팀 전체를 이끌어나갈 확실한 중심 선수의 존재를 역설했다.
한편 박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마무리 훈련에 대해 "일단 진주에서 할 생각인데 더 좋은 곳을 찾고 있다. 진주보다 조금 더 좋은 환경이 있는 곳을 찾으면 그리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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