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김진우, 10월 마무리 캠프 1군 합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22 07: 45

2011년 KIA 타이거즈 마운드 키워드로 떠오른 우완 듀오 한기주(23)와 김진우(27)가 1군 훈련에 합류한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올 시즌 일찌감치 롯데에 밀려 4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현재 LG와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며 무너진 전년도 우승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정규 시즌을 마치자마자 강한 마무리 훈련이 예고됐다.
KIA 관계자는 최근 "재활군에 있는 한기주와 3군에서 훈련중인 김진우가 다음달 7일부터 남해 마무리캠프 때 1군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한기주는 1년 만에, 김진우는 3년만에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게 된다. 조범현 감독은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 한기주와 김진우의 활약 여하에 따라 밑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한기주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인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내년 시즌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8월 말에는 3군 경기에 출전해 전력피칭 단계에 돌입했고 140km대 후반의 볼을 뿌리며 부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팔꿈치 근육이 뭉쳐 연습 투구를 멈춘 상태다. 수술 전 155km 중반대 직구를 뿌리며 호랑이 마무리로 활약했던 한기주는 내년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가세할 전망이다. 조범현 감독도 선발투수를 보장했다. 
3년간의 방황을 접고 지난 8월 29일 KIA에 복귀한 김진우도 3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랜 공백기간에도 불구하고 김진우는 타고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트레이너들까지도 놀라워하고 있다. 문제는 스스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이다.
김진우는 KIA에 복귀하기 전부터 기초 체력훈련을 한 만큼 현재 하프피칭에 돌입한 상태다. 3년동안 어깨를 쉬었지만 근력과 유연성은 여전히 뛰어나 볼을 던지는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가을캠프와 스프링캠프를 착실하게 보낸다면 1군의 주력투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물론 수술 후 재활을 거치고 있는 한기주와 3년간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김진우에게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KIA는 내년시즌 마운드와 타선 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 선발에까지 폭넓은 선택의 시간이 남아있다.
KIA 조범현 감독도 이들을 전력에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두 투수 모두 보통 투수가 아닌 만큼 이들의 어깨에 2011시즌 KIA의 운명이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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